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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을 조금 사오라!

창세기 43:1-2

야곱의 생애에서의 가장 놀라운 변화가 43장이라는 말씀을 이미 드렸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이 28장에서 벧엘의 체험, 32장에서의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는 것 등은 정말 귀한 체험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적 국면입니다. 그렇게 은혜를 입은 야곱의 삶이 구체적으로 변하고 성숙해지는 것은 43장입니다.

노년이 변화되는 야곱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원하십니다. 야곱은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은혜를 입었습니다. 은혜를 입은 야곱이 은혜입은 자답게 변하고 거룩해지는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은혜로 구원받습니다. 그런데 은혜로 구원 받은 사람이라면 변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고 신앙의 이력이 쌓이는데도 여전히 전과 다르지 않고 자기 욕심만 챙기고 산다면 그것은 구원받은 것인지 의심해야 합니다. 정말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삶이 바뀌어야 합니다. 시간의 흐름으로 통해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야곱도 늦지만 결국 바뀝니다. 43장의 변화는 야곱이라는 한 사람을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렇게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야곱의 변화는 야곱의 인생을 행복으로 바꾸었습니다. 그의 변화된 모습은 앞에서 언급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4절의 고백입니다.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베냐민은 내가 지킨다”는 제목의 말씀에서 살폈습니다. 자기의 힘으로 지키려고 하던 삶, 자기 손에 들어온 것은 잃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던 야곱이 변했습니다. 그런데 그 고백을 통해 그는 놀라운 복을 누립니다.

그 고백을 기다리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주셨지만 이 고백을 기다리시다가 그 고백을 하는 순간 준비된 놀라운 복을 채우셨습니다. 그것을 통해 그는 잃지 않고 오히려 잃었던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양식을 조금 사오라

오늘은 다른 부분을 집중하겠습니다. 43장 서두입니다.

1,2절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매 그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다시 가서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오라

“조금 사오라”는 말이 야곱의 입에서 나옵니다. 이미 한 번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양식이 다 떨어져 갑니다. 다시 사러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사오라”고 합니다. “기근이 심하고”라고 묘사되어 있는 것은 “조금 사오라”는 말이 결코 범상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근이 심하면 양식을 많이 사라고 해야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조금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야곱은 양식을 조금 사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의 야곱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야곱의 성화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야곱도 거룩해졌습니다. 그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달라졌습니다.

그는 70명의 가족을 거느리고 있습니다(46:27). 그렇게 많은 가족이 먹고 살아야 하니 조금 가지고는 해결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조금 사라고 말합니다.

야곱이 돈이 없어서 양식을 조금만 사오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부자입니다. 돈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욕심이 없어진 것입니다. 기근이 심한 상황에서 가능하면 많이 사오라고 해야 야곱다운 모습인데 그가 변한 것입니다. 조금만 사오라는 야곱의 지시는 그의 인생관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많이 주시는 하나님

그런데 그의 이런 태도는 적중했습니다. 많이 사오지 않고도 해결되는 길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야곱과 그의 가족은 곡식이 풍부하고 그의 노후가 보장되는 애굽에 총리의 아버지로 내려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애굽의 모든 양식이 야곱의 양식이 되었고 많은 가축을 먹일 기름진 초장, 고센 땅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사오라고 말할 수 있게 되니 조금이 아니라 내 손에 쥐지 않았어도 먹고 살 수 있고 먹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펼쳐집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자기 정체를 밝힌 후 형들에게 한 말을 봅시다.

45:11 “흉년이 아직 다섯 해가 있으니 내가 거기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족과 아버지께 속한 모든 사람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아직 오년이 남은 흉년에도 먹을 걱정 없도록 하시고 좋은 땅에 거하며 살게 됩니다.

바로 왕의 보증도 있었습니다.

45:18 “너희 아버지와 너희 가족을 이끌고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애굽의 좋은 땅을 주리니 너희가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으리라

야곱에게는 믿지 못할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자기 것이 아님에도 자기 것을 만들기 위해 버둥거리던 야곱이었습니다. 형의 것을 거짓된 방법으로라도 가지려고 하던 야곱은 험한 삶을 살았습니다. 20년 동안 외삼촌의 집에서 많이 갖게 된 그는 사촌들과도 관계가 불편해지고 외삼촌의 집에서 몰래 도망가야 했습니다. 그런 그가 변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복을 받게 됩니다.

버리면 주시는 하나님

움켜쥐는 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내가 죽으면 하나님은 내가 상상 못한 것들, 그러나 내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주십니다.

“조금 더, 가능하면 많이”라는 생각들이 오늘 이 세상을 추하게 만들며 우리들의 삶을 일그러지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누가복음 12장에서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를 하시면서 인간의 행복이나 생명이 소유와 관련이 없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디모데에게 바울 사도가 권면합니다.

딤전 6:6-8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주어진 것으로 만족하면 행복한 것입니다. 그리고 부가 목적이 되면 즉 많이 갖는 것에 매달리며 여러 가지 유혹에 빠지면서 혼란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딤전 6:9-10). 욕심 없이 살았는데 돈이 따라오고 그렇게 주어진 것으로 선한 일에 힘쓰며 사는 것이 진정한 복입니다(딤전 6:17-19).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마 6:11). 기도의 우선순위입니다. 매일 먹는 양식조차도 기도하라는 뜻이며 욕심 부리지 말고 하루 분에 만족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의미가 짧은 기도문에 담겨 있습니다. 평생 먹을 것을 쌓아두고도 더 갖고 싶은 인생의 욕망을 버려야 행복해지고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광야에서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을 먹이셨습니다. 매일 하늘에서 양식이 내려왔습니다. 그것은 일용할 양식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땅에 넉넉하게 쌓기보다 하나님 나라에 쌓아야 함을 가르치셨습니다(마 6:19-20).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은 조금씩 주시는 은혜를 감사로 받지 못하며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야곱은 갖기 위해 그리고 가지면 잃지 않기 위해 애쓰던 사람이지만 “조금 사오라”는 말을 하는 그 시점부터는 하나님께서 채우셨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삶에 채워주실 것입니다.

조금 얻게 되더라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꿈꾸면 하나님께서 내 인생은 책임질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합시다(마 6:31-33). 더 나아가 많은 것으로 자랑하기보다 적게 가져도 의를 추구하는 나의 삶을 자랑하십시오(잠 16:8). 또 조금 남을까 또는 남는 것이 없을까 걱정해서 해야 할 선한 일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헌금생활도 그렇습니다. 조금 남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조금 사오라”는 말에 담긴 중요한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지요.

이 말씀에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담긴 것입니다. 그 동안 많이 가져야 살 것 같았습니다. 죽을 정도로 힘을 다해 일하고 손에 쥔 것은 잃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던 야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짧은 말씀에 중요한 고백이 담긴 것입니다. 양식이 나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조금 사와도 살 길을 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43장에서 야곱의 놀라운 변화를 보았습니다. 그런 변화된 야곱에게 하나님께서는 놀랍게 채우셨습니다. 욕심을 버리니 생각지도 못한 것을 차고 넘치도록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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