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과 함께 가시는 하나님
창세기 46:1-7
야곱이 드디어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이 애굽으로의 이주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약속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후손들이 이방에서 400년간 객이 되어 괴로움을 겪다가 나올 것을 말씀하셨는데(15:13-14) 그것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내려가는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 약속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나님
애굽을 향하는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 주셨습니다.
2절, “그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야곱에게는 얼마나 자주 하나님께서 나타나 주셨는지 놀라울 정도입니다. 적절한 때에 나타나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야곱이 원하지 않아도 나타나 주셨습니다.
28장에서 라반의 집으로 도망가던 중에 벧엘에서 나타나주셨고 31장에서는 다시 돌아오도록 나타나 말씀해 주셨습니다. 32장에서는 군대의 모습으로 만나주시고 밤새 씨름하는 어떤 사람으로도 나타나셨습니다. 34장의 위기 속에 두려워할 때 35장에서 나타나 벧엘로 올라가게 하셨고 그리고 벧엘로 올라간 후에 또 나타나서 복을 주셨습니다.
야곱의 삶은 하나님께서 나타나 격려하신 수많은 경험으로 가득했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의 나타나주심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저도 목회하면서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자주 경험합니다. 저를 만나주시고 격려하시고 용기를 북돋아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나타나심의 대부분은 은밀한 나타나심, 어떤 환상이나 꿈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성도들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분들을 통해 가장 적절한 때에 저를 위로하시고 격려하시고 전화해 주시고 문자를 주시는 것으로 나타나 주셨습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만나주세요, 아내에게, 남편에게, 그리고 이웃과 우리 성도들 서로에게. 그러면 행복해집니다. 서로에게 구체적인 하나님의 손길로 만나주면 서로 기쁨이 가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보장과 약속
3-4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먼저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3절).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 나이가 두려움을 느끼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격려가 있었습니다. 130세의 나이에 새로운 환경으로 떠나는 것입니다. 얼마나 큰 변화입니까?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격려가 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거기서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는 하나님의 보장입니다(3절). 아브라함에게 주신 비전이 다시 야곱에게도 주어집니다. 70명이 내려가지만 결국 큰 민족이 되어 돌아옵니다. 출애굽기 1장에 바로 이 야곱의 후손 이스라엘 민족이 얼마나 번성했는가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억압 가운데서도 번성합니다. 애굽이 두려워할 만큼 번성합니다(출 1:7,12). 왜 이렇게 번성할까요? 하나님의 약속 때문입니다.
아울러 매우 중요한 약속을 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내려가겠다는 것입니다(4절). 아무도 나와 함께 하지 않아도 하나님만 함께 하시면 그 길은 결코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승리의 길이 됩니다. 야곱에게 70명의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힘이 아닙니다. 70명이라는 가족들보다 하나님 한 분의 동행이 더욱 마음 든든한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함께 가시겠다는 그 약속은 야곱으로 하여금 처음 가는 애굽을 향해 담대하게 나갈 수 있게 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돌아올 것도 약속하십니다. 아브라함과 맺은 약속의 땅이기에 다시 올라 올 것을 보장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꿈같은 약속을 하십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요셉이 야곱의 임종을 지켜 줄 것이라는 것입니다(4절). 하나님 안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놀라운 일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나타나 주시고 또 놀라운 보장을 해주실까요?
희생 제사를 드리는 요셉
야곱은 애굽으로 내려가기 전에 먼저 희생 제사를 드렸습니다.
1절,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리니”
그것은 바로 예배입니다. 창세기에 예배가 매우 강조됩니다. 야곱이 예배합니다. 그것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것은 조상들에게 배운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가는 곳마다 그랬습니다. 그것이 이삭 그리고 야곱에게 이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희생 제사를 드리는 야곱에게 나타나 주셨습니다. 예배하는 야곱에게 나타나 주셨습니다.
예배가 이어지게 합시다. 예배하는 가문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에 성공하는 집안이 세상에서 성공합니다.
앞에서 살폈던 말씀을 다시 되살려 봅시다. 아담과 하와 이후 두 부류의 흐름이 이어집니다. 그것은 예배하는 집안과 그렇지 않은 집안입니다. 아벨은 예배의 성공자입니다. 그리고 죽지만 그의 후손으로 셋이 이어집니다. 그 셋은 예배자의 가문을 만듭니다.
4:25-26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가인은 자기 욕망대로 살면서 사람을 예배하는 교만한 자였다면 다른 한편의 흐름 아벨과 그 대신 주신 셋은 예배자로 삽니다. 이렇게 두 부류가 세상에 있는 것입니다.
예배하면서 하나님 만나는 경험이 많기를 바랍니다.
아버지의 하나님을 이어 섬기는 야곱
또 하나 봅시다.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3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아버지의 하나님입니다. 3대에 걸쳐 하나님은 그 이름을 이어주십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이런 표현은 성경에 자주 등장합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이삭이 들려준 하나님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는 신앙교육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두 그 자손들에게 물질을 물려주지 않고 하나님을 물려준 사람들입니다. 대를 이어 하나님을 섬기는 야곱에게 이렇게 나타나주시고 격려하시고 함께 하실 것을 보장하신 것입니다.
이삭이 아버지로부터 유산 받아 부자가 되지 않습니다. 26장에 보면 그는 열심히 농사짓고 목축하며 하나님의 복을 받아 부자가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야곱 역시 부자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유산을 받지 않습니다. 그는 지팡이 하나 들고 라반의 집에 가서 추위와 더위를 극복하고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었습니다. 요셉은 아무 것도 없이 노예로 팔려서 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하나님 신앙을 물려받았고 그것으로 인해 진정한 복을 누리게 됩니다.
물질을 물려주는 것으로 복이 되지 않습니다. 신앙을 물려주지 않은 채 물질만 주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물질을 하나님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물질은 없어도 하나님 물려주면 하나님 붙들고 물질도 그 어떤 것도 다 누릴 수 있는 삶을 삽니다.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의 하나님 또는 내 어머니의 하나님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리고 아버지가 섬기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정성껏 섬기는 믿음의 계승자가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룻이 그런 고백을 했습니다. 시어머니의 하나님을 굳게 믿고 어려운 길을 따라갑니다. 훌륭한 시어머니였습니다.
룻 1: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그리고 엄청난 복을 받았습니다. 나의 자녀들이 부모가 섬기던 하나님을 따라 섬기고 아버지를 떠올리며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합시다. 그것이 최고의 복입니다.
예배하는 야곱, 아버지로부터 신앙을 물려받아 그 신앙을 이어가는 야곱에게 하나님께서는 함께 가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가는 곳마다 함께 가실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가야 할 곳에 동행해 주실 하나님, 그 하나님을 붙들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