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ID/PW 찾기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Extra Form

험악한 나그네 길

창세기 47:7-10

130세에 애굽에 내려가 아들을 보게 된 야곱, 그가 그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애굽 왕 바로에게 고백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우리 인생을 깊이 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나그네 길

애굽왕 바로가 야곱의 나이를 묻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말하면서 인생을 말합니다. 그는 먼저 야곱은 인생이 나그네 길임을 고백합니다.

9절,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아무리 길게 살아도 인생은 나그네입니다.

그는 130세지만 조상들에 비하면 길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은 175세까지 살았습니다(25:7). 아버지 이삭은 180세를 향유했습니다(35:28). 그 할아버지나 아버지에 비하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그네 세월이었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나그네와 같음을 잊지 맙시다.

아브라함이 헷 족속들에게 한 말을 돌아봅시다.

23:4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그는 실질적으로 나그네처럼 살았습니다.

다윗의 고백을 봅시다.

대상 29:15 “우리는 우리 조상들과 같이 주님 앞에서 이방 나그네와 거류민들이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

그는 엄청난 인생의 성공을 거두고 이제 그 생을 마감하기 전에 하는 말입니다. 매우 많은 성전건축 헌금을 드리면서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기도 가운데 나오는 말씀입니다. 그는 나그네라는 표현과 함께 그림자라고도 했습니다.

시인도 나그네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시 119:54 “내가 나그네 된 집에서 주의 율례들이 나의 노래가 되었나이다”

신양성경에서 히브리 기자는 바로 이 구약의 믿음의 사람들을 나그네로 묘사했습니다.

히 11: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베드로 사도가 특히 이 땅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나그네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가르치셨습니다(벧전 1:1-2,17, 2:11).

이 나그네라는 말에는 방향이 있습니다. 어디론가 가는 나그네입니다.

방향도 모른 채 떠돌아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돌아갈 그곳이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그것을 본향이라고 했습니다(히 11:13-16).

우리가 나온 본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고향을 찾아가듯 그렇게 인생을 걸어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본향을 제대로 보고 가고 있습니까? 방향이 맞습니까? 우리의 목적지, 최종적으로 도착할 곳이 어딘지 알고 있습니까? 그것을 분명히 하며 살아야 합니다.

아울러 또 하나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나그네이기에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살면 불편합니다. 마지막에는 다 두고 떠나야 합니다.

다윗은 그 많은 것을 성전 건축을 위해 드리고 떠났습니다.

나그네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피곤하고 지친 나그네들을 돌보며 살아야 합니다.

현실적 나그네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들을 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율법이 나그네를 보호하고 도와주어야 할 것을 명령합니다.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에게 주신 계명이 그렇고 그것을 행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출 22:21, 신 10:19).

야곱이 인생을 나그네로 묘사했습니다. 아무리 부자로 살아도, 권력을 가지도 인생은 나그네일 뿐입니다.

이런 야곱의 고백은 왕인 바로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요? 인생이 나그네라는 말, 그것은 지금 왕권을 가지고 화려한 자리에 앉아 있는 바로 왕에게 큰 도전을 주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가졌고 지금 머무르는 자리에 계속 있고 싶은 왕. 그러나 나그네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험악한 세월

또 이어지는 야곱의 인생 고백이 있습니다.

9절,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나그네로 살아온 야곱은 인생이 나그네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그의 결산은 험악한 삶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험악한 일을 많이 만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험악한 세상이 되는데 우리 자신이 일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야곱이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는 말에는 세상이 험악했다는 뜻보다 그 자신에 세상을 험악하게 살았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내가 세상을 험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야곱은 끝없는 욕심을 가졌습니다. 아버지까지 속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험악한 것입니까? 야곱 자신이 험악하게 살았습니다. 형의 것을 빼앗습니다. 형제도 아버지도 없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그의 외삼촌도 험악하게 대합니다. 조카를 속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여동생이 강체 추행을 당하자 살육을 벌입니다. 집단 살육입니다. 34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속임수를 사용합니다. 온갖 술수를 동원하여 복수를 합니다. 비겁한 태도입니다. 복수를 하기 위해 더 악한 짓을 합니다.

또 보십시오. 야곱은 여러 여자를 통해 아들들을 낳고 심각한 편애를 합니다. 그로 인하여 아들들은 아버지에게 반발하고 동생 요셉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인신매매하는 자들에게 동생을 팔아버립니다. 그런 아픔을 야곱이 다 겪은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험악한 인생이었습니까?

그러나 이 세상을 험악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입니다. 스스로 험악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 자신이 만든 험악한 세상에서 희생을 당하는 것입니다.

교회생활도 험악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렇게 누려야 할 교회 공동체를 험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내가 험악하게 살면 험악해집니다. 내가 욕심 속에 살면 험악해집니다.

오늘 날의 교회가 곳곳에서 험악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갈등하고 다투고 주님이 오셔도 못 말릴 것 같은 싸움을 합니다. 비극입니다. 내 마음에 온갖 욕심으로 행복하지 못한 교회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인생길에 험악하지 않게 합시다. 돈 많이 벌고 좋은 집에 살고 힘을 가져서 편안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욕망을 내려놓지 않는 한 우리의 인생길은 험악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험악한 세상에서 평강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욕심을 버리면서 세상은 아름다워집니다.

130년 동안 험악한 세월을 보낸 야곱도 탐욕을 내려놓으면서 비로소 행복해졌습니다. 그리고 애굽에 와서 아들 요셉도 만나고 온 집안이 평안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의 말년 17년을 평안하게 보내고 사랑하는 아들이 눈을 감겨주는 가운데 천국에 갔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천국을 누리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마칠 때 참 인생이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다짐합시다. 나의 인생이 참 아름다웠다고 말하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나 때문에 행복했노라고 말하게 합시다.

그래야 내가 행복한 것입니다. 죽어도 당신의 사랑을 잊지 못하겠다고 말하게 합시다.

나그네처럼 가볍게 바른 방향을 찾아가고 드디어 그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웃으면서 삶을 마감하고 영생에 들어가는 복된 삶을 가꿉시다.

힘들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험악하지 않고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한 그런 인생을 만들어갑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 요셉의 죽음(창세기 50:22-26) 김관선 2014.07.16 2887
105 최고의 연출자 하나님 (창세기 50:20-24) 김관선 2014.07.05 1555
104 하나님의 영역, 사람의 영역(창세기 50:15-21) 김관선 2014.06.30 1627
103 흩어지는 사람들(창세기 49:5-7) 김관선 2014.06.23 1426
102 르우벤과 요셉(창세기 48:21-49:4) 김관선 2014.06.10 1337
101 볼 수 없으나 보는 야곱(창세기 48:1-22) 김관선 2014.06.03 1403
» 험악한 나그네 길(창세기 47:7-10) 김관선 2014.05.17 1465
99 축복하는 야곱(창세기 47:7-12) 김관선 2014.05.14 1506
98 야곱 가정의 회복(창세기 46:26-34) 김관선 2014.05.06 1384
97 야곱과 함께 가시는 하나님(창세기 46:1-7) 김관선 2014.04.30 1452
96 어리둥절한 야곱(창세기 45:21-28) 김관선 2014.04.15 1150
95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창세기 45:9-20) 김관선 2014.04.08 1287
94 당신도, 나도 아닙니다!(창세기 45:1-8) 1 김관선 2014.03.29 1569
93 최고의 가문을 이룬 유다(창세기 44:14-34) 김관선 2014.03.25 1393
92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창세기 43:3-10) 김관선 2014.03.18 1238
91 양식을 조금 사오라(창세기 43:1-2) 김관선 2014.03.04 1259
90 과거에 발목 잡힌 사람들(창세기 42:18-25) 김관선 2014.02.26 1414
89 꿈은 이루어집니다(창세기 42:5-17) 1 김관선 2014.02.09 1370
88 베냐민은 내가 지킨다!(창세기 42:1-4) 김관선 2014.02.05 1297
87 창고를 여는 요셉(창세기 41:46-57) 김관선 2014.01.26 153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