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합이 놓친 것(열왕기상 20:31-34)
2011.07.20 05:32
아합이 놓친 것
열왕기상 20:31-34
교만하게 힘만 믿고 큰소리치던 벤하닷은 두 번이나 이스라엘을 공격하다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를 심판하기 원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아합은 그를 놓아줍니다. 아합이 놓쳐버린 것이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벤하닷에 대한 심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이스라엘 보다 더 큰 힘을 가진 벤하닷이 아합왕에게 패합니다.
승패가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달려있습니다(삼상 17:46-47, 대하 20:15).
얼마나 힘이 많은지에 의해 승리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얼마나 선한지가 문제입니다. 악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무너뜨릴 것입니다.
아합이 벤하닷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아합에게 벤하닷의 심판을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아합에게 하나님만이 참된 신임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아합이 선해서 이기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번이나 벤하닷을 아합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13절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28절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아합의 손에 넘긴 것은 벤하닷의 심판을 맡긴 것입니다.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악한 벤하닷과 손잡는 아합
그런데 벤하닷이 아합에게 살길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아합은 벤하닷을 살려줍니다.
32절 “그들이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러 이르되 왕의 종 벤하닷이 청하기를 내 생명을 살려 주옵소서 하더이다 아합이 이르되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는 내 형제이니라”
아합은 벤하닷을 “내 형제”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형제입니까?
이스라엘을 두 번이나 위협하고 수많은 사람을 전쟁으로 죽게 만든 악한 자입니다. 이런 자를 하나님께서 심판하기를 원하셨지만 아합은 하나님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벤하닷을 향해 형제라고 말하며 그는 놓아줍니다.
이에 따라 벤하닷은 아합에게 이런 저런 이익을 안겨줍니다.
34절 “벤하닷이 왕께 아뢰되 내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내가 돌려보내리이다 또 내 아버지께서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 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이르되 내가 이 조약으로 인해 당신을 놓으리라 하고 이에 더불어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았더라”
아합은 조그만 이익을 얻어냅니다.
그리고 벤하닷을 살려줍니다.
악을 친구 만들지 맙시다.
악과 형제 관계를 만들지 마십시오.
친구 만들고 형제관계를 맺으면 함께 죽습니다.
눈 감고 적당하게 넘어가는 자세는 세상이 볼 때는 환영받을 수 있습니다.
남자답고 관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때론 하나하나 시시콜콜 따지면 쩨쩨하게 생각합니다. 말씀을 들이대며 ‘된다, 안된다’ 따지면 소심해보입니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아합의 목숨이 벤하닷을 대신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에 아람을 대신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그들에게 임한 것입니다.
42-43절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의 왕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세상의 악과 손잡고 세상과 친해지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집니다.
힘을 주신 이유
내게 힘을 주신 이유는 악을 징벌하도록 하는 목적이 반드시 있습니다.
권력을 주신 이유를 성경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벧전 2:13-14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혹은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
힘을 가졌을 때 우리는 의를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승리했을 때 우리는 악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분명한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이것을 제대로 못합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이런 힘을 주셨습니다.
이런 저런 자리에 앉아 힘을 쓸 수 있습니다.
내 자리가 지닌 권한이 있습니다. 아름답고 건강하게 써야 합니다. 의를 세우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아무 힘도 없어보일지 몰라도 이런 저런 힘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시민으로서의 힘도 있습니다. 국민의 권리도 있습니다.
그런 힘을 건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묻어두고 포기하는 것도 무책임한 것이고 힘을 충분히 사용하여 악을 몰아내고 선을 세워야 할 때 어정쩡한 태도를 갖는 것도 결코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힘이 있다면 이 힘으로 악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악이 내게 도움이 된다면 악과 친구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투표권을 가지고 정의롭지 않다고 여기면서도 내게 이익이 될 후보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불의한 세력과 친구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 구의원 등을 뽑을 수 있는 힘이 국민들, 시민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막강한 힘입니다. 내가 대통령을 뽑을 수 있으니 큰 힘입니다.
그런데 그 힘을 건강하게 쓰지 못합니다.
많이 생각하고 살피고 건강한 판단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 몫은 내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의 선악, 도덕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판단하고 내게 유리한, 나의 취향 등으로 선택하고 그 대가를 치르기도 합니다.
내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힘을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아합이 놓친 것은 벤하닷이 아닙니다. 정의를 세우는 기회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보여주는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조그만 이익 때문에 큰 것 놓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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