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만 골라듣기(열왕기상 22:5-9)
2011.08.10 04:48
“좋은 말만 골라 듣기”
열왕기상 22:5-9
아합왕은 아람에게 잃어버린 길르앗 라못을 되찾기 위해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 전쟁에 남쪽 유다의 여호사밧왕이 함께 했습니다.
묻는 여호사밧
여호사밧은 전쟁을 하기 전에 먼저 할 일이 있음을 깨우쳐주었습니다.
5절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물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호사밧은 훌륭한 신앙인이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묻고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먼저”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일의 순서입니다. 하나님께 먼저 묻는 것은 겸손이고 하나님에 대한 최고의 신뢰요, 대접입니다.
아합이 여호사밧의 말대로 했습니다.
선지자 400명을 모아 물었습니다.
6절 “이스라엘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 명쯤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그들이 이르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그들의 대답은 동일했습니다. 선지자 400명이 한결같이 이길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패전이고 아합은 죽습니다. 이 거짓선지자들은 거짓 영에 의해 거짓된 예언을 하였습니다(23절).
이들은 모두 평소에도 아합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하던 자들입니다. 아합이 원하는 말만 해주던 선지자들입니다.
흉한 예언을 싫어하는 아합
여호사밧은 신중했습니다.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이었기에 그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선지자를 찾았습니다(7절).
그러자 아합이 대답합니다.
8절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 왕에게 이르되 아직도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그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그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그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이르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아합의 대답이 재미있습니다.
미가야라는 진짜 선지자가 한 사람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아합에 대해서 좋은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는 늘 흉한 예언만 했습니다. 그래서 아합은 그를 미워한다는 것입니다.
아합이 좋은 일을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좋은 말을 해주겠습니까? 좋은 일을 하지는 않으면서도 좋은 말만 듣고 싶습니다. 흉한 일을 하면서도 흉한 예언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말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무엇입니까?
히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말씀의 중요한 기능이 우리가 잘못 살면 찌르는 것입니다.
성경은 좋은 말만 하지 않습니다.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할 말씀을 합니다.
그러나 찌르는 말씀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늘 있었습니다.
스데반의 설교를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찔린 자들이 스데반을 돌로 쳐죽였습니다.
행 7:54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좋은 말만 하게 만드는 세상
이렇게 찌르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설교자들도 옳은 소리를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설교자가 알아서 자기 검열을 합니다. 듣는 분들이 좋아할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말에만 귀를 기울이고 그런 말에만 은혜 받는 흐름은 건강한 소리를 죽입니다.
진실한 소리가 작아지게 합니다. 그래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하게 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합니다.
다윗이 자녀교육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그 실패의 이유를 설명한 아들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늙어 힘을 잃었을 때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가 죽은 아들입니다. 넷째 아들 아도니아입니다.
왕상 1:6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이것이 아들을 망쳤다는 것입니다. 심각한 자녀교육입니다. 결국 아버지를 몹시 섭섭하게 만드는 못된 짓을 합니다. 듣기 좋은 소리만 한 결과입니다.
우리들의 문제는 좋은 말 해줄 사람만 찾고 가까이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쓴 소리 할 것 같다며 찾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쓴소리가 복입니다. 인생의 쓴소리가 복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책망이나 질책을 잘 받아들입니다.
잠 9:8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미련한 인생은 자신을 찌르는 말씀을 거북해합니다.
좋은 말씀만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은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까?
핍박받는 미가야 선지자
바른 말을 한 미가야 선지자는 갇히고 고난을 겪습니다(26-28절).
이런 일들이 역사 속 에서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러나 결국 그 정직하고 착한 소리들이 살아났고 승리했습니다. 그 정직한 소리를 멀리하고 핍박하던 자들이 죽었습니다.
시장경제에서 시장이 공급을 조절합니다. 시장이 가치를 왜곡하기도 합니다.
좋은 상품이 팔리지 않으면 결국 좋은 공급이 사라집니다. 좋은 가격을 책정하여 생산자를 배려하는데 시장이 비싸다고 외면하므로 결국 생산자가 힘들어지는 시장구조는 장기적으로 건강한 경제구조나 체질을 만들기 어렵고 그것은 결국 소비자 모두의 손해로 돌아올 것입니다. 당장 이익이 되는 것만 구매하는 시장은 경제 전체를 장기적인 손해를 보게 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영적 구매자와 같습니다. 우리가 어떤 말씀 앞에서도 귀를 기울이고 마음으로 받을 때 건강한 강단과 교회가 만들어집니다. 주님의 말씀을 먼저 들을 뿐 아니라 어떤 말씀이든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건강한 신앙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길(열왕기상 22:41-55) | 김관선 | 2011.08.22 | 965 |
49 | 무심코 당긴 활(열왕기상 22:29-40) | 김관선 | 2011.08.16 | 803 |
» | 좋은 말만 골라듣기(열왕기상 22:5-9) | 김관선 | 2011.08.10 | 942 |
47 | 아합의 탐욕과 악의 동업자들(열왕기상 21:1-10) | 김관선 | 2011.08.03 | 819 |
46 | 아합이 놓친 것(열왕기상 20:31-34) | 김관선 | 2011.07.20 | 750 |
45 | 어리석음과 지혜(열왕기상 20:22-30) | 김관선 | 2011.07.12 | 856 |
44 | 힘 자랑(열왕기상 20:1-8) | 김관선 | 2011.07.06 | 878 |
43 | 사람 세우기(열왕기상 19:15-19) | 김관선 | 2011.06.28 | 854 |
42 | 엘리야의 탈진과 회복(열왕기상 19:1-5) | 김관선 | 2011.06.21 | 952 |
41 | 하늘을 여는 기도(열왕기상 18:41-46) | 김관선 | 2011.06.15 | 1240 |
40 | 세상을 바꾸는 힘(열왕기상 18:202-4) | 김관선 | 2011.06.08 | 1128 |
39 | 착한 사람이 겪는 재난(열왕기상 17:17-24) | 김관선 | 2011.06.01 | 960 |
38 | 별이 빛나는 밤(열왕기상 16:29-7:1) | 김관선 | 2011.05.22 | 946 |
37 | 살려야 삽니다(열왕기상 16:15-20) | 김관선 | 2011.05.17 | 875 |
36 | 부모를 극복한 아사왕(열왕기상 15:8-15) | 김관선 | 2011.05.11 | 951 |
35 | 나아마의 아들 르호보암(열왕기상 14:21-34) | 김관선 | 2011.05.02 | 900 |
34 | 사르밧의 부활(열왕기상 17:8-16) | 김관선 | 2011.04.27 | 867 |
33 | 고난 속에 담긴 즐거움(열왕기상17:1-7) [1] | 김관선 | 2011.04.20 | 1061 |
32 | 등 뒤로 버려진 하나님(열왕기상 14:7-16) | 김관선 | 2011.04.13 | 914 |
31 | 보는 자와 보지 못하는 자(열왕기상 14:1-12) | 김관선 | 2011.04.03 | 12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