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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마가복음 14:3-11)

2008.08.20 11:00

관리자 조회 수:1791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 마가복음 14:3-11 >


예수님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지난주에 살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힘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면 주님을 가슴에 품은 한 여인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주님을 죽이려는 자들의 흉계가 진행되고 주님의 제자는 그들과 협력하는 상황 사이에 기록된 사건입니다. 마태 26장, 요한 12장에도 기록된 주님의 십자가를 앞 둔 주간에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나사로나 마르다, 마리아와 관련된 일입니다.


옥합을 깨뜨린 여인


3절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한 여인이 주님께 나와서 옥합을 깨고 주님께 부어드렸습니다. 요한에 의하면 마리아로 되어 있습니다(요 12:3).

이것은 매우 값진 향유입니다. 5절에 의하면 300데나리온 이상이라고 해석되었습니다. 이런 나드라는 향유는 당시 히말리야 산맥이나 인도에서만 생산되는 귀한 식물에서 채취한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의 시신에 바를 때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드린 여인을 두고 앞뒤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 그리고 가룟 유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난주에 살폈지만 이들은 자기들의 원하는 것을 위해 예수님을 죽이는데 힘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제사장도 서기관도, 주님의 제자도 아니지만 주님을 위해 자기의 가장 귀한 것을 다 허비했습니다.


비난하는 사람들


4절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들은 이 여인을 괴롭히는 자들입니다. 이 아름다운 “헌신”을 “허비”라고 말합니다. 귀한 나눔을 낭비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혹시 이해가 안되는 일에 대해서는 너무 쉽게 판단하거나 나의 기준으로 비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이 비난하는 사람이 누구일지 복음서가 밝혀주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어떤 사람들”로 되어 있지만 마태에 의하면 제자였습니다. 조금 다른 부분이 많은 요한복음에 의하면 “가룟 유다”로 되어 있습니다(요 12:4). 의도가 불순합니다. 돈을 맡아 관리하는 유다가 돈을 훔쳐갈 생각으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돈을 만지다가 돈 때문에 시험에 빠진 사람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이 하는 아름다운 일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자임에도, 교회 함께 다니는데도, 교회에 중요한 자리에 있음에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6절에 의하면 “괴롭게 하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일을 하는데 믿지 않는 자가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함께 믿는 자들이 오히려 괴롭힐 수 있습니다.

함께 일하지 못하고 격려하지 못하더라도 괴롭히는 자리에는 서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사려 깊게 말하고 사려 깊게 판단해야 합니다.


주님께 좋은 일


그 사려 깊음의 가장 중요한 자세는 주님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와 주님의 평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조심하십시오. 내가 주님이 아닙니다. 내가 최종적 판단자가 아님을 생각하고 내가 정확한 판단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 여인에 대한 그리고 그것을 비난하는 자들에게 대한 주님의 평가는 무엇인지 봅시다.

6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주님께 좋은 일이 진정으로 좋은 일입니다. 내게 좋은 일이 아닌 주님께 좋은 일을 합시다.

사랑하면 그 사람이 좋아할 일을 합니다. 사랑이 깊어지면 그 사람의 취향에 맞춥니다. 내 좋은 대로 하지 않습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면 주님이 좋아하실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주님은 왜 이것이 좋은 일이라고 하셨나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7절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기회는 늘 있지 않습니다. 주님이 이 세상에 계시는 기한이 다 되었기에 주님을 직접 섬길 수 있는 기회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선한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 있지 않습니다. 감동이 오고 힘이 있고 상황이 만들어질 때 놓치지 맙시다. 기회를 놓친 것은 죄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주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귀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8절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이것은 의도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힘을 다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주님은 이렇게 의미 있고 귀한 일로 해석해주셨습니다.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그는 한 것입니다.


힘을 다하여


8절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이 여인이 주님께 좋은 이 일을 어떤 자세로 했는지 주님이 평가하셨습니다.

힘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는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마침 비싼 향유기 때문에 힘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했습니다. 작게 보이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이라도 그것이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면 주님은 귀하게 보십니다. 주님은 그것을 “힘을 다하여” 섬긴 것으로 인정하실 것입니다.


기억하리라


9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이 여인의 일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일이 됩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 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기를 기도합시다.

이 여인은 이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요한은 마리아라고 이름을 밝혔지만 마가는 숨겨두고 있습니다. 마가의 특징입니다.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사역은 기억되었습니다. 이름보다 행위가 기억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가 했느냐 보다 무엇을 했느냐에 치중하여야 합니다.

일을 한 그 사람보다 그 사람이 한 일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훨씬 건강한 사역 태도입니다. 나를 기억하지 말고 내가 한 일을 기억하는 것을 기뻐합시다. 사람보다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 더 유익합니다. 이름이 기억되기 보다 나의 삶이 기억되기를 힘씁시다.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주님의 평가입니다.

주님께 좋은 일이 내게 좋은 일입니다. 기도가 깊어지면 내게 좋은 일을 구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좋아하실 일이 무엇인지 묵상하며 그것을 하려고 기도합니다. 그러면 내게 좋은 것은 구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실 것입니다. 주님이 좋아하실 일을 하면 내 인생은 주님이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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