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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자신감"(마가복음 14:27-42)

2008.09.03 07:54

김관선 조회 수:1837

 

“위험한 자신감”

< 마가복음 14:27-42 >


십자가를 앞두신 주님은 제자들 걱정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를 비롯한 제자들의 큰소리만 치다가 시험에 빠집니다. 우리들의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지 생각합시다.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십자가를 앞두고 마지막 만찬을 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경고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27절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이런 말씀을 들은 베드로 사도의 반응을 보십시오.

29절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그는 큰소리만 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다시 구체적으로 베드로의 위험을 말씀하십니다.

30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그럼에도 다 힘을 다하여 큰소리칩니다.

31절 “베드로가 힘 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더욱 힘주어 말합니다. 주와 함께 죽으면 죽었지 그럴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감이 넘칩니다.

더욱이 베드로는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합니다.

29절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이 말에는 깊은 함정이 있습니다. 은근히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자신만이 능력 있는 자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음이 배어납니다.

이런 베드로로 인해 다른 제자들도 함께 큰소리칩니다.

31절 “베드로가 힘 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이런 제자들과 견주어 볼 분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큰소리치지 않습니다. 제자들에게 심히 고민하여 죽을 지경이라고 고백하셨습니다(33-34절).

8장 이후에 여러 차례 주님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자신만만하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큰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고민하시며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셨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주님이 큰소리치는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큰소리치기보다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들을 기도의 자리로 데려가시고 기도하며 깨어있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32-34절).

특히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 그러하셨습니다. 기도하시고 왔서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는 더욱 강조하셨습니다.

38절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자신감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교만이거나 자기의 약함을 알지 못하는 자신감이라면 위험합니다. 차라리 자신의 약함을 알고 겸손해지는 것이 복입니다.

큰소리를 치며 쓸데없는 자신감만 넘쳤지 실력도 갖추지 못한 그들, 특히 베드로는 여전히 잠을 자며 깨어 기도하지 못합니다.


반면 주님은 그 죽을 만큼의 고민거리를 기도로 극복하셨습니다.

세 번이나 같은 내용의 기도를 하셨습니다(35-36절).

반복해서 기도합니다. 누가복음에 의하면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을 정도로 애절한 기도로 그 밤을 보내시며 고난의 길을 준비하셨습니다(눅 22:44).

이런 힘쓰고 애써서 기도한 힘이 그 어려운 고난을 감당하게 했습니다.

큰소리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임에도 약함을 고백하셨습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아버지 앞에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십자가에서 그 고난을 극복할 뿐 아니라 십자가 위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됨을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반면 큰소리만 치고 기도하지 않던 제자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50절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66-72절에서 베드로는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했습니다.

큰소리는 쳤지만 기도하지 않았던 자들은 그대로 넘어집니다. 큰소리치기보다 기도해야 합니다.


바울 사도도 자신이 잘했다고, 잘 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이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했습니다.

“만삭되지 못하여 낳은 자”(고전 15:8), “사도 중 작은 자”(고전 15:9), “성도 중 작은 자”(엡 3:8), “죄인 중 괴수”(딤전 1:15) 등 자신의 약함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을 더 많이 알아갈수록, 그리고 더 많은 일을 할 수도록 자신은 작게 여기고 겸손해졌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부탁했습니다(엡 6:18,19).

자신이 할 수 있다면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가능한 것임을 말했습니다.

빌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자신이 뭔가 했다면 그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고전 15:10).


큰소리치기기보다 기도하십시오. 자신감이 넘치는 것보다는 겸손한 것이 낫습니다. 기도조차 못하면서 큰소리치는 것은 이미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기도하는 자는 시험에 빠지지 않습니다. 기도하면 모든 문제가 오히려 큰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우리들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기도하지 않는 자신감입니다. 우리를 가장 성공적인 인생으로 이끄는 힘은 겸손과 기도입니다. 겸손은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끌고 갑니다. 그 분을 의지하게 합니다. 그 분을 의지하는 최고의 방법이 기도입니다. 기도는 그 분의 힘을 내 힘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모든 자신감이 위험할 것일까요?


몰론 아닙니다. 자기 힘, 자기 의지, 자신의 소유, 경험 등으로 인한 자신감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이 든든해져서 생기는 자신감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닙니다.

갈렙과 여호수아는 모든 사람이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우리는 능히 이길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민13:30, 14:6-8).

다윗의 자신감을 보십시오. 그는 물매 돌리는 실력에서는 뛰어났습니다. 충분히 움직이는 표적을 달려가면서 맞출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코 자기 자신감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골리앗을 향해서 “네가 모욕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간다”고 선언합니다. 신앙적 자신감입니다.

주님도 죽을 지경이었지만 기도 후에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42절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잡을 자들이 가까이 왔지만 기도 전의 죽을 것 같은 모습은 없어졌습니다.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로 말미암아 오는 자신감입니다.


큰소리치려면 기도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해 큰소리칩시다.

위험한 자신감에 빠지지 말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건강한 자신감을 회복합시다. 죽음을 이기신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실 것이고 세상을 이기고 문제를 이기고 승리하게 하실 것을 바라보면 당당하게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에게 믿음으로 인한 자신감이 있기를 바랍니다.

내 소유가 아무리 많고, 내 힘이 아무리 강하고, 내 지식이 뛰어나고, 내 편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으로 인해 오는 자신감이 아닌 내가 그 모든 것을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그 하나님에 대한 신뢰 때문에 오는 자신감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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