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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증인들과 주님의 침묵(마가복음 14:55-65)

2008.09.22 10:09

김관선 조회 수:1561

 

“거짓 증인들과 주님의 침묵”

< 마가복음 14:55-65 >


주님을 죽이기 위한 자들의 악한 노력과 주님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거짓증인들의 고발 앞에서 침묵을 지키신 주님은 불의와 거짓을 이기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악한 자들의 떠드는 소리와 주님의 침묵을 살펴봅시다.


거짓 증인들


55절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

대제사장 등 당시 종교의 지도자들은 주님을 죽이기 위해 거짓 증인들을 동원했습니다. 그러나 거짓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않아 곤궁에 빠졌습니다(56,59절).

요약된 율법인 십계명 중 하나가 거짓 증언에 대한 것입니다(출 20:16, 신 5:20).

율법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그 율법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정죄하던 이 종교 지도자들이 그 율법을 거스르면서까지 의로운 분을 죽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거짓 증언에 대해 율법과 성경은 매우 큰 죄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신 19:18은 거짓 증거가 이스라엘 중에서 제거해야 할 악임을 지적합니다.

잠 6:16-19에 나오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일곱 가지가 있는데 무죄한 주님을 죽이기 위해 거짓을 동원하는 이들의 죄악이 바로 여기 해당되는 것입니다. 잠언은 집중적으로 거짓 증언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잠 12:17, 14:25, 19:5, 21:28, 24:28).

그리스도인의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생활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말이 진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민 23:19). 우리는 하나님을 닮아야 합니다.

반면 사단은 거짓말의 원조입니다(요 8:44).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 안에 거짓이 자리 잡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변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한 말입니다. 바울 사도가 제시하는 새사람의 첫 번째 요소가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엡 4:25). 더 나아가 참된 말뿐 아니라 덕을 세울수 있는 은혜로운 말을 해야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엡 4:29).

쓸데없이 말을 하고 다니는 것도 어리석은 일임을 지적합니다(잠 11:13, 20:19, 딤전 5:13).

주님은 이런 경고를 하셨습니다.

마 12:3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무익한 말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경계하신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거짓 증인들은 듣지도 않은 말, 확실하지 않은 말을 매우 중요한 순간에 전하고 있습니다. 죽일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말로 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루머, 근거 없는 소문, 일단 설로 제기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는지 모릅니다.


주님의 침묵


이렇게 거짓 증인들이 일어서는 가운데 주님의 반응을 봅시다.

대제사장이 주님께 거짓 증언에 대한 주님의 진술을 요구하셨습니다(60절).

그러나 주님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61절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빌라도의 심문에서도 주님은 침묵하십니다.

15:4,5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주님은 종교 지도자들이 앞세운 거짓 증인들의 고소 앞에 침묵을 통해 우리를 깨우쳐 주십니다.

주님이 입을 여시면 놀라운 일이 일어났었습니다. 말씀하시면 바람과 바다가 잔잔해졌습니다. 말씀하시면 소경이 눈을 떴습니다. 말씀하시면 죽은 자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주님께서 입을 열어 가르치시니 많은 무리가 감탄했습니다(마 7:28,29).

그러나 주님은 자신을 변명해야 할 시간에는 침묵하셨습니다. 주님은 진실함을 말로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악한 자들이 그들의 거짓과 탐욕을 말을 매개로 표현하는 시간에 주님은 언어를 자신을 변명하는데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실은 말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진실은 통합니다.

밀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입니다.

시 37: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조용히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들은 억울할 때 입을 다물고 견뎌냅니다.

진실하지 않은 말을 하는 것보다 침묵이 훨신 가치가 있습니다.


주님의 침묵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빌라도가 주님의 침묵을 보면서 진실을 알게 됩니다.

우선 그는 신비하고 놀랍게 여겼습니다.

15: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주님의 침묵을 보면서 빌라도는 오리려 놀라운 무게를 느꼈습니다. 놀라운 권위를 느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인상적인 자세였습니다.

많은 죄인들을 심문했던 총독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비함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침묵이 더욱 무게가 있을 때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침묵하신 주님에 대한 빌라도의 최종 판단이 무엇입니까?

15: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15: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빌라도는 주님의 침묵을 통해서 주님의 무죄함을 알았습니다. 진실은 말하지 않아도 통합니다.

이것이 침묵의 힘입니다. 진실은 말하지 않아도 통합니다. 진리는 조용하지만 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하는 사람보다 말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신뢰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에서 큰소리를 치는 베드로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끝까지 따르던 여인들은 전혀 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의 침묵은 하나님의 뜻 앞에서 조용히 하나님 아버지만 바라보신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님을 승리의 자리를 인도하셨습니다. 죽은 것 같은데, 끝난 것 같은데 부활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러나 비겁한 침묵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용기 있게 할 말은 해야 합니다.

죽을지언정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지혜로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말해야 진실이 밝혀질텐데 비겁해서 도망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주님을 대제사장이 주님의 정체를 묻는 말에 확실하고 분명하게 대답하셨습니다.

61,62절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당당하게 진실을 말합니다. 변명하지 않고 논쟁하지 않지만 주님은 죽을지언정 할 말은 합니다.


하나님의 증인


우리는 하나님의 증인입니다. 거짓 증인이 아닌 생명을 건 진실한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사 43:1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주님께서도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증인되기를 명하셨습니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증인은 생명을 거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의 증인은 순교자가 될 각오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어의 순교자는 그리스어의 증인이라는 단어에서 왔습니다. 헬라어의 “말투스”라는 단어에서 영어의 “순교자(martyr)”라는 단어가 왔습니다.

전도집중기간입니다. 우리의 입을 열어 주님을 증거합시다.

거짓된 말을 전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진실한 말만 합시다. 그리고 침묵해야 할 때는 입을 다물고 하나님만 바라봅시다. 우리가 입을 열 때 천국이 열리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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