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
비상계엄
지난해는 비상계엄 문제로 소란하게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그 여파는 여전하다. 새로운 해를 무언가 정리되지 않은 채 시작하는 것 같아 편치 않다. 나라가 편안하게 유지될 때 국민들의 마음과 생활도 안정되는 법이지 않은가?
다시 생각을 더듬어 보자. ‘비상계엄’ 듣기만 해도 두려움이 엄습하는 단어요, 개념이다.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여러 차례 있긴 했지만 2024년이라는 시점에 비상계엄이라니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이번 비상계엄의 문제를 짚어본다. 국민과 국가의 안전과 편안함을 책임지겠다는 선서와 함께 그 임무를 시작한 대통령. 그런데 국민의 안위는 안중에 없었다. 오직 자기의 유불리만 따지는 전형적인 정치적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것조차 치밀한 준비나 계획이 보이질 않으니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그의 실패가 나라와 국민에게 유익한 결과가 되었으니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인,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다. 그리고 이 세상에 대한 사명을 가지고 이 땅을 살아간다. 그러기에 우리는 세상을 바르게 보아야 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세상에 대한 영적 감시자인 셈이다. 도덕적으로 무너지고 건전한 가치관이 위기에 처하는 현실 속에서 바른 태도로 세상을 지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죄악된 세상에 산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과도한 염려에 빠지는 것은 결단코 바람직하지 않다. 주님은 이 땅의 평안을 위해 오셨고 그를 믿는 우리가 불안하거나 염려에 빠지지 않기를 원하신다.
이기적 욕심에 의해 세상을 불안하게 하며 안전을 위협하는 자는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는 영적으로 비상적 자세를 가지고 세상을 든든히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가 교회답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다워지면 된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오직 말씀만을 붙들고 그 가치대로 살아야 할 것이다. 2025년 이 땅이 하늘에게 임하는 평안으로 가득하기를 기도하며 노력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