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
이명동음 異名同音
음악에서 ‘이명동음’ 즉 ‘한소리 딴이름’란 용어가 있다. 분명히 소리는 같은데 이름이 다른 것이다. 이를테면 ‘도 샾’(C#, C sharp)과 ‘레 플렛’(D♭, D flat)이다. 피아노 건반에서 이 두 음은 모두 ‘도’와 ‘레’ 사이에 있는 검은색 건반을 두드릴 때 나는 소리다. 한 소리지만 딴 이름이다.
이런 경우는 많다. ‘나’라는 한 사람도 딴 이름으로 불린다. 어머니의 아들이었고 지금은 한 여인의 남편, 그리고 두 아이의 아버지, 또한 산정현교회 목사다. 그리고 더 말한다면 누군가의 친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난 주님 앞에서는 늘 ‘한 이름, 한 소리’가 되어야 한다. 다르면 안 될 사람이다.
하나님 앞에서 작아도 그 분의 말씀 앞에서 순종하는 ‘종’이어야 하고 그분의 이름을 내세우며 강단에서 외칠 때도 난 ‘종’이어야만 한다. 딴 이름도 딴 소리도 아닌 한결같은 이름의 삶을 살아야겠다.
이렇게 다짐해보지만 늘 딴 이름으로 살고 딴 소리 낼 때가 많다. 언제쯤 한결같은 ‘나’로 살아갈까? 이 나이 되도록 아직 그런 것 보면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불가능할 것 같아 초조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