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
넛지 nudge
우리 교회가 이미 10여 년 동안 섬겨오던 라오스 선교사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공부할 형편이 되지 않고 성장 후 계속 가난에 휩쓸린 라오스의 다음 세대들을 보면 선교하는 입장에서 안쓰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와 함께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과 라오스 복지를 위한 선교센터 건립을 계획하였다.
이런 아름다운 계획이 실현되려면 돈이 필요하다. 이 돈은 거룩하게 쓰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성도들의 열정적인 헌신에 담임목사로서 크게 감동받았다.
이 헌신의 과정에서 난 넛지 효과를 다시 한번 크게 느꼈다.
‘넛지’는 쉽게 표현하면 ‘옆구리 찌르기’라 할 수 있다. 1억 8천만 원이 더 필요한 시점에서 1구좌 100만 원이라는 광고를 했다. 그러면서 내가 먼저 10개 구좌만큼 헌금을 했다.
그것이 넛지 효과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이 공동 집필한 ‘넛지’에서 넛지에 대해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고 용어 정의를 했다.
우리 주님이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 하신 역할 중 하나가 넛지였다고 볼 수 있다.
하늘의 원리를 선포하시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옆구리를 찌른 것이다. 그 넛지를 따라 주님께서 의도하신 행동과 헌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 따랐던 것이다.
나는 목회하면서 이 넛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성도들에게 좋은 일, 함께 하면 행복할 일을 제시하고 참여하도록 권하는 것이다. 좋은 일에 도전을 받는 성도들이 많음은 매우 즐거운 일이고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펼치게 될 것이라 믿으면서 넛지 사명을 다시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