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
다시, 고당
10월을 맞으면 우리교회는 늘 국립현충원에 가곤 한다. 바로 고당 조만식을 추모하기 위함이다. 참 감사한 것은 4월이면 소양 주기철, 12월이면 성산 장기려를 추모하는 교회라는 것이다.
이런 역사적 인물을 지난 교회가 얼마나 될까? 거의 우리교회가 유일할 것이다.
특히 고당은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고당은 모두 존경한다. 기독교인이라기 보다 민족의 지도자였다. 일제 감정기뿐 아니라 해방 후에도 북쪽이나 남쪽에서도 그분은 모든 국민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다.
짧은 두루마기를 입고 물산 장려운동을 펼치시던 고당은 학교를 세우고 가르치며 조선의 미래를 교육으로 열어가시기도 했다. 그 덕에 좋은 학교 또 좋은 선생님을 남겼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가장 고귀한 신앙인으로 더 기억된다. 예수님을 영접 한 후 그 신앙을 민족을 섬기는 구체적인 삶으로 드러내시던 모범적 신앙인이다.
이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보자.
교회, 예배당 안에서만의 신앙은 아닌가? 예배시간에만 드리는 예배는 아닌가?
고당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삶의 현장에서 그리고 역사 속에서 분명히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고당은 역사에서 그 신앙을 삶의 현장에 확실하게 적용시킨 신앙인이었다.
나의 신앙은 어떨까? 목사로 살기에 누구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나 역시 삶의 현장에서 목사가 아닌 신앙을 가진 한 시민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주변에서 나를 보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모범적인 시민으로 인식될 때 나는 진정한 목사일 것이다.
이 시월에 다시 고당을 생각한다.










명칼럼을 보게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지하철에서 산정현교회 김관선 담임목사님에 관해 다른 자료를 살펴보다가 '다시, 고당'을 읽었지요.
"바로 고당 조만식을 추모하기 위함이니다"가 좀 이상하다고 느껴지는바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