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삼상20:1-17)
2004.07.02 06:20
“좋은 친구”
< 사무엘상 20:1-17 >
라마 나욧에서 하나님이 도우심으로 살아난 다윗은 사울의 아들이자 자신의 친구인 요나단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요나단을 통해 큰 위로와 격려를 받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견디게 만든 중요한 힘이었습니다.
요나단은 좋은 친구입니다. 우리도 좋은 친구를 만나기 바랍니다. 아울러 좋은 친구가 되기를 다짐합시다.
요나단의 위로와 격려
1절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와서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부친 앞에서 나의 죄가 무엇이관대 그가 내 생명을 찾느뇨”
다윗은 다급한 마음에 요나단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에게 원망도 자신의 답답함을 하소연하는 마음도 다 담아 요나단에게 쏟아 놓습니다.
어려울 때 찾아갈 친구가 있다는 것은 복입니다. 자기 일처럼 관심 가져줄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윗은 요나단에게 자신의 답답함을 쏟아 놓았습니다.
그러자 요나단은 다윗을 위로하고 그를 위해 자신이 힘써 줄 것을 다짐합니다.
우선 2절에 보면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고 격려합니다.
죽음의 위협을 당하고 있는 다윗에게 요나단은 마음을 풀어줍니다.
11절에 보면 답답해하는 그를 격려하고 약속하기 위해 아무도 없는 들로 나갑니다.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조용한 장소를 찾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말 진실한 말로 위로하고 언약하고 축복해줍니다.
이런 친구가 필요합니다. 친구는 정말 위기에 처했을 때 드러납니다.
좋은 친구인 듯 싶지만 정말 마음을 열지 않고 상대를 이해하지 않는 그런 친구관계가 있습니다. 정말 이해가 필요한 순간에 이해하지 않고 자신의 고집을 가지고 편견을 가지고 상대를 오히려 아프게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겉모습만 가지고 판단하고 어떤 이용가치가 있는지 저울질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친구라고 하다가 불리하면 꼬리 빼고 유리하면 달라붙어 친구인양 위장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이런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욥의 위로자(Job's comforter)입니다.
욥이 고통 속에 빠졌을 때 세 친구가 찾아와 7일 7야를 함께 울고 슬퍼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그들은 자기들의 편견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오히려 욥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마음을 아는 것 같지만 자기들의 편견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괴롭힙니다. 이런 친구들은 후에 하나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욥42:7-9).
논리적인 대화가 아닌 그냥 편안하게 이해하고 위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어에서 “the Comforter”는 성령을 의미합니다.
위로자라는 단어에 정관사가 붙으면 성령을 지칭합니다. 성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위로입니다. 성령은 좋은 친구입니다.
그 분은 우리 곁에 늘 계십니다. 위로란 함께 있는 것입니다.
원래 위로한다는 영어 단어는 com(함께)와 fort(요새)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입니다. 즉 전쟁터에 함께 있어주는 것이 위로입니다. 어려운 곳에, 힘든 곳에 함께 있어준다면 그것은 위로입니다.
다윗은 요나단을 찾았고 요나단은 다윗을 위로했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갈 수 있는 친구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내가 누군가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면 가능한 일입니다.
위로자 요나단은 다윗을 위해 축복합니다.
두 가지 축복입니다.
하나는 임마누엘을 축복합니다.
13절, “여호와께서 내 부친과 함께 하신 것같이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니”
아버지 사울이 정말 죽이려고 한다면 그 정보를 알려줄 것을 약속하면서 다윗이 혼자 있어야 할 상황이 되어도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므로 누구도 너를 해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축복입니다.
또 하나는 다윗의 대적을 하나님이 치시기를 축복하였습니다(16절).
다윗의 대적이 누구입니까? 현재 다윗의 대적이란 바로 이 요나단의 아버지 사울입니다. 아버지를 치면 자신도 손상을 입습니다. 그러나 의로운 친구를 위해 대적의 멸망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나단의 약속 이행과 다윗의 약속 이행
12,13절에서 요나단은 만일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는 것이 확실하면 다윗에게 통보하여 도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뒤에 그래도 이행합니다. 41,42절에서 두 사람은 울면서 작별합니다.
아울러 요나단은 다윗에게 사울의 집안이 멸망당한 후 다윗이 자기 집안에 대해 인자를 베풀어주도록 부탁을 하고 약속을 받습니다(15절). 그리고 이 약속은 사울과 요나단이 죽고 다윗이 왕이 된 후에 그래도 이루어집니다.
다윗은 사무엘하 9장에서 사울의 후손인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에게 사울의 재산을 돌려주고 왕의 식탁에서 먹을 수 있는 특권을 줍니다. 요나단의 사랑을 이렇게 그 후손에게 갚았습니다.
다윗을 생명처럼 사랑한 요나단
이런 다윗을 위해 친구 요나단의 사랑을 17절은 “자기 생명을 사랑함같이” 사랑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요나단의 사랑을 다윗은 요나단이 죽은 후 이렇게 고백합니다.
삼하1:26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
요나단은 왕자인 자신을 제치고 다윗이 왕이 될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아버지 사울도 아는 일이었습니다(삼상23:15-18, 24:20).
주님께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15:13)라고 하셨습니다.
요나단은 그랬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 역시 우리의 진정한 친구로서 우리를 위해 대신 죽어 주셨습니다. 가장 큰 사랑을 주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큰 사랑에 감격하여 사는 것이고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런 친구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요나단이 필요합니다. 그렇듯 많은 사람에게 요나단 역시 필요합니다.
우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요나단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라크의 친구가 되고 중국의 친구가 되고 이슬람의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북한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성찬식을 합니다.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가장 좋은 친구되신 주님의 삶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그런 친구로 살기를 다짐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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