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삼상26:1-12)
2004.09.02 21:34
“다시…”
< 사무엘상 26:1-12 >
26장은 24장과 일어난 사건이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앞에서 했던 일을 “다시”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다시” 해야 할 일이 있고 “다시” 해서는 안될 일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시” 일어나는 것들을 보면서 우리 자신은 어떤 것을 “다시”하고 있는지 생각합시다.
십 사람들이 다시 한 일
1절,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이르러 가로되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시키지 않아도 사울에게 가서 십 사람들이 다윗을 다시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 다시 다윗을 궁지에 몰았습니다.
23장에서 십 사람들이 다윗이 숨은 곳을 사울에게 신고하므로 다윗은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26장에서 다시 그런 일을 했습니다.
십 사람들의 이런 태도가 다윗 좇기를 그쳤던 사울을 자극했습니다.
이렇게 한번 했던 못된 일을 아무런 반성과 회개 없이 또 다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울이 다시 한 일
2절, “사울이 일어나 십 황무지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과 함께 십 황무지로 내려가서”
사울의 다윗을 쫓는 악행이 역시 그치는가 했지만 다시 일어납니다.
십 사람들에 의해 자극을 받은 그는 다시 죄를 짓습니다.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더러운 쓰레기들이 한 번 휘저으니까 다시 일어나듯 그의 죄악을 다시 춤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1절에는 다시 회개합니다. 회개만 반복하지 계속 악을 행하고 다시 실수하고 다시 죄를 짓는 것입니다.
우리도 회개하고 돌이켰다가 다시 죄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베드로 사도가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벧후2:22 “참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저희에게 응하였도다”
회개하고 잠간 변한 듯 하지만 이내 다시 반복되는 죄입니다. 다시 행하는 악입니다. 그쳐야 할 것을 그치지 않습니다.
다윗의 사람들이 다시 한 일
8절 “아비새가 다윗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오늘날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나로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내가 그를 두 번 찌를 것이 없으리이다”
다윗과 함께 한 사람들은 다시 사울을 죽이도록 건의합니다.
다윗으로부터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임을 이미 앞에서 교육받았지만 자기들의 생각을 굽히지 않습니다.
귀가 따갑게 들어도 또 다시 자기의 고집을 굽히지 않고 반복하는 그런 모습으로 살지 않는지요?
말씀보다, 신앙적인 결단보다 세속적 원리를 따르는 것입니다.
다윗에게서 보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그런 상황이 되면 그 말씀은 간 곳이 없습니다.
여전히 자신의 원칙이 나옵니다. 자신의 고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윗의 사람들이 다시 한 일입니다.
우리도 말씀을 듣지만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아름다운 일인지 보긴 하지만 상황이 생기면 여전히 내가 하던 태도와 내가 가던 길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요?
다윗이 다시 한 일
9-11절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10또 가로되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혹 죽을 날이 이르거나 혹 전장에 들어가서 망하리라 11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
다윗은 다시 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악한 자는 다시 악해지고 선한 자는 다시 그 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다시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에 여전히 그의 선한 모습을 다시 보여줍니다.
다윗은 이번에는 옷을 자르지 않습니다.
지난 24장에서는 옷을 자르면서 마음이 찔렸었습니다.
마음에 찔렸던 행위를 다시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옷을 잘라도 더 많이 자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선한 일을 반복합니다.
사울은 찔리지도 않았었기에 그 악을 다시 행하지만 다윗은 다시 반복해서는 안될 것들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일어섭니다.
사실 다윗은 두 번이나 이렇게 사울이 자기 손에 죽을 상황이 만들어지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선한 일을 자꾸 다시 해야 합니다. 다시하고 또 다시하면 습관이 됩니다.
좋은 일이 우리에게 습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 반복되기를 바랍니다.
악한 것도 반복해서 습관 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좋은 일이라면 다시 합시다.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일이라면 다시 합시다.
주님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마18:22). 반복해서 선한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좋은 습관이 생긴다면 얼마나 유익입니까?
다시 사랑합시다. 다시 용서합시다. 다시 충성합시다. 다시 나눕시다.
우리는 다시 죄짓고 하나님은 다시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그런 반복이 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보시면서 “그렇게 힘든 것을 또 했니? 어려웠을 텐데”라고 말씀하실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다시 하신 일
이제 더해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생각합시다.
24장에서 사울을 다윗이 숨은 굴속에 혼자 들여보내 다윗의 손에 쥐어주셨는데 이제 또 다시 다윗의 손에 맡깁니다. 이번에는 재웁니다.
12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로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다 잠이었더라”
하나님이 잠들게 하셨습니다.
사울만 잠들게 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의 경호원들조차 잠들게 하셨습니다.
다시 이렇게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3천년 전, 2천년 전 하나님이 하신 놀라운 일들은 오늘 우리에게 또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놀라운 기적이 오늘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 또 다시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기대하며 삽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다시 사울이 와도, 다시 눈물나는 상황이 와도 이길 수 있고 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다시 합니까? 우리들에게서 어떤 모습이 다시 나타나는지 생각합시다. 다시는 해서는 안될 것들이 다시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요? 다시 해야 할 선한 것들이 죽어있지는 않은지요? 다시 해야 할을 다시하고 다시 해서는 안될 일은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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