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밝히 알라(삼상28:1-2,29:1-1)
2004.09.23 21:18
“너는 밝히 알라”
< 사무엘상 28:1-2, 29:1-11 >
다윗을 정신을 바짝 들게 하는 사건이 나옵니다.
블레셋으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행동한 다윗은 오히려 엄청난 궁지에 빠집니다. 그것은 다윗으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게 한 중요한 사건입니다.
“너는 밝히 알라”
“너는 밝히 알라”(1절)고 다윗에게 블레셋 왕이 말합니다. 이제 너의 정체가 분명해졌다는 것입니다.
이제 너는 더 이상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며 블레셋과 한 편암을 지적합니다.
어느새 뺄 수 없이 깊이 빠진 다윗을 보게 된 것입니다.
세상을 의지하고 세상에 기대서 살다보니 이제는 세상이 너는 우리 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자기도 느끼지 못했는데 자신의 정체가 변해있는 것입니다. 조심하십시오. 어디에 있든지 나의 정체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이어야 합니다.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다윗에게 블레셋 왕은 이제 이스라엘을 치는 전쟁에 다윗이 그의 사람들과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합니다.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한가지로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1절). 블레셋과 한 편이 되어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것입니다.
큰일입니다. 앞에서 거짓말로 이스라엘을 쳤다고 했는데 이제는 정말 이스라엘을 블레셋과 손잡고 공격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우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하지 말아야 합니다(고후6:14). 우리는 세상의 빛입니다. 어두움과 섞일 수 없습니다. 함께 섞이다 보면 어두움에 참여하는 정체를 잃은 그리스도인이 되고 아울러 세상에 코 꿰어 세상이 하자는 대로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블레셋왕의 요구에 다윗은 제대로 답을 하지도 못합니다.
애매모호한 답을 합니다.
2절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이 종의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알아듣기 어려운 대답입니다만 이것은 다윗이 “예”도 못하고 “아니오”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블레셋 왕의 보장
그러나 불레셋왕은 이런 다윗의 말이 전쟁 참여의 댓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아듣고 2절에서 다윗에 대한 보장을 합니다.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로 영영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이 전쟁을 잘 끝내고 나면 다윗을 블레셋 왕을 지키는 자리에 영영히 두겠다고 약속까지 합니다. 다윗에게 블레셋왕의 시위대장 자리를 약속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이 블레셋의 시위대장이라니요?
세상은 우리에게 약속합니다.
우리와 손잡으면 세상에서의 번영과 성공을 보장하겠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성공한다고 속삭입니다.
이렇게 사울의 손을 벗어나려고 했던 다윗은 블레셋의 손에 붙잡혔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던 다윗은 오히려 더욱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나고 말았습니다.
이 딜레마에서 다윗은 할 말을 잊었고 벗어날 방도를 찾지 못했습니다. 꼼짝없이 블레셋 왕에게 끌려 이스라엘을 치는 전쟁에 동원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됩니까?
29:2에 보면 이제 정말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블레셋이 군대를 몰아 이스라엘을 공격할 기미를 보이자 이스라엘은 진영을 갖추고 대비하였습니다.
다윗은 어떻게 되었나요?
2절, “블레셋 사람의 장관들은 수백씩 수천씩 영솔하여 나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아기스와 함께 그 뒤에서 나아가더니”
아기스 곁에 친위대와 같은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원수를 가장 가까이에서 호위하며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겠습니까?
이런 난처한 다윗이 이스라엘과 싸우는 블레셋 군대와 함께 하는 이 곤혹스런 상황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다윗은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렇게 하고 장차 어떻게 이스라엘 왕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다윗의 곤혹스런 이 함정에서 누가 건져냅니까?
29장은 하나님의 큰 손길을 보여 줍니다.
일은 이상한 곳에서 풀렸습니다.
블레셋의 참모들은 왕의 시위대장 자리를 약속받은 다윗을 시샘하면서 다윗에 대한 불신을 표현하므로 결국 다윗은 블레셋의 손에서 벗어났습니다(29:3-5).
이에 더 이상 다윗은 이 전투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블레셋 왕은 다윗에게 오히려 미안해하면서 전투 동참을 취소하였습니다(29:6-7).
이에 다윗은 큰소리치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대열에서 풀려났습니다.
8절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내가 당신의 앞에 오늘까지 있는 동안에 당신이 종에게서 무엇을 보셨기에 나로 가서 내 주 왕의 원수와 싸우지 못하게 하시나이까”
그리고 시글락으로 돌아옵니다.
이것은 하신 분이 누구입니까? 보다 못한 하나님은 다윗을 위해 나서신 것입니다.
다윗의 이런 난처한 상황을 하나님은 보고 계시다가 건지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그들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빠져든 곤궁이라 할지라도 그냥 내버려두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거짓되나 하나님은 진실됩니다. 그리고 우리를 책임지십니다.
하나님만 바라봅시다. 그리고 진실합시다. 스스로 함정을 파지 맙시다. 내 지혜로 하려고 할 때 일은 오히려 꼬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세상이 말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너를 지켜보니 너는 우리와 같은 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너는 이제 우리 편이라고 말하지 않는지요?
“밝히 알라”
우리를 정신 차리게 하는 말씀입니다.
정체를 분명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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