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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한 사울(삼상28:3-20)

2004.10.14 06:23

관리자 조회 수:1987

 

“변장한 사울”

< 사무엘상 28:3-20 >

사무엘상에서 우리는 두 흐름을 보았습니다. 두 아내로 시작한 사무엘상은 사무엘과 엘리의 두 아들이라는 흐름을 보여주었고 이제 사울과 다윗이라는 마지막 두 흐름을 보여주며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위기를 극복하고 사울은 위기에서 망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사울은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합니다.

다윗은 블레셋을 의지하다가 당한 위기를 극복했고 사울은 신접한 여인을 붙들었다가 그것으로 끝을 봅니다.

우리는 두 흐름 중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는지 생각하며 살펴야 합니다.

오늘 사울의 영적 황폐의 극치를 보게 됩니다.

사울의 영적 황폐

먼저 우리는 두려워하는 사울

5절 “사울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사울은 늘 블레셋을 보며 두려워합니다.

영적으로 무너지면 세상이 두렵습니다. 죽음조차 두렵지 않은 것이 그리스도인인데 영적으로 무너지면 세상이 온통 두려움으로 가득합니다.

사울은 블레셋의 골리앗이 두려워 꼼짝 못할 때 다윗은 그를 향해 당당하게 다가서서 그를 넘어뜨렸습니다.

여호와께 묻지만 대답을 듣지 못하는 사울

6절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시므로”

비로소 사울도 기도합니다. 그러나 응답은 없습니다. 답답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사울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오랫동안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는데 대화가 될 리 없습니다. 자주 만나 대화하는 사람과 할 말이 더 많은 법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는 매일 만나도 늘 할 말이 있습니다.

다윗과 대조적입니다.

30:8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내가 이 군대를 쫓아가면 미치겠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미치고 정녕 도로 찾으리라”

다윗에게 대답하시는 하나님은 사울에게는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우리도 늘 바른 관계를 유지하십시오.

신접한 여인을 찾는 사울

이제 사울은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7절에서 그는 신접한 여인을 찾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 말씀대로 쫓아냈던(3절) 신접한 여인을 지금 다시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의지해서는 안될 것을 의지하고 찾아서는 안될 곳을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변장한 사울

사울은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기 위해 변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밤중에 찾아갑니다(8절).

왜 변장했을까요? 부끄러움 때문입니다.

명색이 이스라엘의 왕인데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는 부끄러움 때문에 변장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울의 지금까지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는 왕으로 왕복을 입고 왕관을 쓰고 있지만 속에는 탐욕의 노예된 자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의 속은 사단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왕이지만 다스리지 못한 채 탐욕에 다스림 당하고 있습니다.

변장은 사단의 특징입니다. 그것은 거짓이고 외식이며 교묘한 것입니다.

주님은 이 변장을 싫어하셨습니다. 주님은 그 변장을 “외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를 정직하게 들어내는 것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죄인들이 자기를 들어내고 나올 때 주님은 받아 주셨습니다. 그러나 거룩한 것으로 치장하고 거룩한 말을 하고 걸음걸이를 하는 자들을 혐오하셨습니다.

사무엘의 영을 찾는 사울

신접한 여인을 찾은 사울은 사무엘의 영을 불러달라고 요청합니다.

11절, “여인이 가로되 내가 누구를 네게로 불러올리랴 사울이 가로되 사무엘을 불러올리라”

사무엘은 이미 죽었습니다(3절, 25:1),

살아있을 때 그렇게 가슴 아프게 하더니 그 사무엘을 찾는 것입니다.

살아있을 때 그의 말씀을 순종하고 그의 가르침을 따라 회개하였으면 사울이 이렇게 망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미 죽은 뒤에 사무엘이 아쉬운 사울입니다. 어리석은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도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사무엘이 가까이 있을 때 그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십시오.

신접한 여인이 불러 올린 사무엘

13절 이하에서 사무엘의 영이 나타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접한 자의 술수입니다. 악령도 신비한 일을 합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그것으로 진짜인 양 착각하지도 마십시오. 전생, 주술 등의 이 세상의 허황한 것들에 속지 마십시오.

그리고 실제로 그 사무엘의 영을 가장한 신접한 여인의 말에는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목소리가 정확하게 담깁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신접한 여인을 통해서 그의 뜻을 선포하셨습니다.

사울은 신접한 여인을 찾아 사무엘의 영을 불러올려 자신의 위기를 극복해보려 하였으나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 받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된 변장한 사울이 결국 무너집니다.

그가 최종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회개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하나님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뭔가 해보려고 하다가 무너집니다.

그는 기진했습니다.

20절, “사울이 갑자기 땅에 온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을 인하여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 기력이 진하였으니 이는 그가 종일 종야에 식물을 먹지 못하였음이라”

하나님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입니다.

신앙을 잃은채 변장한 모습으로 살아가면 결국 모두 잃습니다.  소망이 없습니다. 삶이 무너집니다.

영적으로 살아 늘 하나님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며 역동적인 삶을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