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버린 보물(창세기 25:27-34)

by 김관선 posted Jun 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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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버린 보물

창세기 25:27-34

 

오늘 본문은 에서와 야곱의 인생이 결정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귀한 보물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이 있겠냐만 가치를 모르면 그럴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에서가 행한 일이 그런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도 보물 같이 귀한 것들이 쓰레기 취급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야곱 가정의 편애

 

먼저 지난주에 본문에 나타난 이삭 가정의 문제부터 살펴봅시다.

리브가가 임신하지 못하는 문제는 기도로 해결했는데 자식들을 키우는 중에 또 다른 문제가 이삭 가정에 나타납니다. 그것은 부모들의 문제였습니다.

두 아들은 쌍둥이지만 각각 성향이 달랐습니다.

27그 아이들이 장성하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이었으므로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으므로 장막에 거주하니

그런데 부모들이 각각 두 아들을 편애하였습니다.

28,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

아버지 이삭은 아들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에서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장막에 거하기 좋아하는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이렇게 편을 갈랐습니다. 어찌 사람이 완벽하게 동일한 사랑을 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이 집안은 심각했습니다. 이것이 큰 갈등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대를 이었습니다. 야곱의 집에도 편애가 이어지면서 심각한 갈등을 만들었습니다.

 

경솔한 에서

 

사냥을 좋아하는 에서는 결국 그 좋아하는 것 때문에 문제를 만들고 맙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그것으로 인해 스스로 올무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에서가 들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왔는데 심히 피곤했습니다.

29, “야곱이 죽을 쑤었더니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서 심히 피곤하여

그런데 마침 동생 야곱이 죽을 쑤고 있었습니다. 배고파 죽을 지경이었던 에서는 죽을 보자 동생에게 그 죽을 먹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자 야곱은 에서의 장자의 명분을 요구합니다(31).

이 말 앞에서 에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합니다.

32,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배가 고프니 장자의 명분이고 뭐고 다 팔아버리겠다는 에서의 경솔함을 보여줍니다. 그는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팔아버립니다.

33,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그리고 에서는 떡과 팥죽을 먹습니다. 이것을 창세기 기자는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34)고 해석했습니다. 아울러 에서의 이런 태도를 신약성경은 망령된 행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12:16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장자로 태어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입니다. 아울러 그것은 팔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것을 가볍게 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것을 가볍게 여기면 잃고 맙니다.

결국 장자로 태어나고 아버지 이삭의 사랑을 받았던 에서는 장자로서의 복을 모두 잃고 맙니다. 그는 아브라함과 이삭으로 이어지는 족보에서 결국 떨어지고 맙니다.

마태복음의 족보에서도 에서는 사라지고 맙니다. 야곱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1:1-2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2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돈 주고 살 수 없는 귀한 것을 에서는 잃게 잃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태어날 때부터 구별해 주신 귀한 가치를 잃어버립니다.

그는 버림받고 맙니다. 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버린 에서, 하찮은 것에 귀한 것을 던져버린 에서는 하나님의 복을 잃고 맙니다.

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문을 던져 버린 에서는 어떤 면에서 아버지를 닮아버렸는지 모릅니다. 아버지 이삭도 먹을 고기 때문에 에서를 사랑했고 에서 역시 먹는 것에 귀한 장자의 명분을 팔았다는 면에서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하나님의 뜻이나 경륜을 무시했습니다. 자기의 육욕만 채우려는 가치관으로 에서를 사랑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아버지 이삭이 사랑하던 에서에게 그대로 전수되었는지 모릅니다.

 

버려지는 소중한 가치

 

이 세상에는 돈이 되지는 않지만 귀한 가치가 많습니다. 밥을 먹여주는 것은 아닌데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그런 것을 좋아하면 별로 이익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치를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이 세상이 천박해지는 것은 바로 그런 가치를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 의리, 우정, 낭만, 양심 등. 실용주의 시대를 살아갑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 추구합니다. 손에 잡히고 입에 씹히는 그 맛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삭막해집니다. 인간성이 파괴됩니다. 가치관이 붕괴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하고 영원한 가치들을 잃지 않도록 합시다.

돈 몇 푼 때문에 양심을 잃고 하나님께서 지키기를 원하시는 신앙과 예배를 놓쳐버린다면 우리도 망령된 사람입니다.

귀한 보물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가치를 모르면 그렇게 버릴 수 있습니다. 에서는 보물을 그 가치를 몰라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사람과 같습니다.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것들, 현대교회가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거대한 예배당 건물은 있는데 천국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람은 모였는데 진정한 예배는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조차 몰라보고 버렸습니다. 주님을 건축자의 버린 돌로 묘사하고 있습니다.(118:22, 4:11, 벧전 2:7). 그렇게 버려진 주님은 가장 요긴한 모퉁이 돌이 되셨습니다. 보물을 몰라보면 이렇게 버려집니다.

귀한 가치를 이렇게 버리는 자들이 있지만 가치를 알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기도 합니다.

주님의 천국 비유 말씀에도 등장합니다.

밭에서 보물을 발견하거나 귀한 진주를 발견한 사람이 모든 것을 팔아 그것을 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13:44-46).

에서는 죽 한 그릇이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천박한 생각으로 귀한 장자의 명분을 쓰레기통에 던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들에게는 무엇보다 바른 가치관이 필요합니다. 보물을 보물로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야곱의 얍삽함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에서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야곱도 잘못이 큽니다. 에서는 형입니다. 죽을 쑤고 있다가 피곤에 지친 에서가 죽을 지경이 되어 들어왔는데 죽 한 그릇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형 에서와 거래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야곱이 장자의 명분을 귀하게 여긴 것 하나는 좋은 점이었습니다. 형 에서처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것을 갖기 위해 인간의 방법을 쓴다는 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적 방법을 쓰므로 얻은 것 같지만 부작용이 따릅니다. 배고픔을 이용해 팥죽 한 그릇으로 사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더욱이 이것은 매우 의도적으로 보입니다. 형의 배고픔을 잘 알고 그 시간에 일부러 죽을 쑤고 이것을 유도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결국 그런 야곱의 이런 약삭빠른 태도는 야곱 스스로를 오랫동안 험악한 삶을 살게 합니다. 약속된 복은 받지만 그는 힘든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습니다(26). 그래서 이름도 야곱이 되었습니다. 발꿈치를 잡았다는 뜻이 있고 교활하다는 의미가 담긴 이름입니다. 그는 뒤에 가서 어머니 리브가와 짜고 교활한 방법으로 아버지의 축복도 가로채고 맙니다. 그것 때문에 결국 도망을 가고 객지 생활에 고달픈 인생을 삽니다. 그의 표현대로 험악한 인생을 삽니다(47:9).

하나님만 신뢰하면서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했다면 부작용이 없는 복을 누렸을 것입니다.

그에게 이미 태어나기 전에 은혜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었지만 조바심으로 인해 인간의 방법을 쓰다가 많은 것을 잃습니다.

오늘 중요한 교훈은 보물의 가치를 모르면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도 귀한 것을 많이 잃고 있습니다. 보물 같은 가치를 잃습니다.

소중한 것을 알아보는 눈을 가지고 귀한 것은 귀하게 여기면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보물 같은 복들을 잃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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