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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망하는 야곱

창세기 31:17-24

 

20년 전 아버지를 속이고 형 에서의 축복을 가로채고 형을 피해 도망해서 이곳 라반의 집에 왔던 야곱은 다시 라반의 집에서 도망합니다. 아울러 그런 그에게 또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도망하는 야곱을 따라가 봅시다.

 

달라진 라반의 안색

 

1-2절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야곱이 큰 부자가 되자 라반의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라반의 아들들은 투덜거리기 시작합니다.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야곱 때문에 오히려 라반의 재산이 늘어난 것입니다.

야곱이 이 집안에 들어오기 전에는 소유가 적었지만 야곱이 온 이후로 더 많아졌습니다. 야곱이 14년 동안 아무런 보수도 없이 오직 결혼을 위해 일할 때는 이런 불평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6년 동안 야곱이 큰 부자가 되자 불평이 나온 것입니다. 야곱이 부자가 되는 것이 배가 아팠던 것입니다.

아울러 외삼촌이자 장인인 라반의 안색도 달라졌습니다. 라반은 야곱 덕분에 복을 받았다며 야곱을 붙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야곱이 자기보다 더 큰 복을 받으니 안색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는 야곱에게 조금이라도 덜 주려고 약속을 열 번이나 깨드리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야곱이 잘 되었을 때 안색이 바뀐 것입니다.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남이 잘 될 때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십시오. 더욱이 내 것으로 말미암아 잘 되었다면 더욱 기뻐해 주어야 합니다. 내 덕 보았다면 내가 복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축복하고 함께 웃어주십시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이 어려울 때 안타까워해주고 남이 잘 될 때 축하하고 즐거워해주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라반과 그의 아들들은 야곱을 시기하고 언짢아했습니다.

이를 야곱은 눈치를 챕니다. 이제 함께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라반의 이러한 태도는 야곱을 도망가게 만들었습니다. 거기다 야곱도 가질 만큼 갖게 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라반은 자기 입으로 말한 복덩이를 놓치게 된 것입니다.

  

돌아갈 것을 명하신 하나님

    

이런 분위기에다가 하나님의 사인이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3절,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이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으로 하여금 떠나게 하셨습니다. 야곱은 그 동안 너무 오래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번창하는 자신의 재산을 보면서 계속 주저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그를 이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재물에 마음 빼앗긴 채 열심히 재산 축적에 몰두하는 그에게 이제는 돌아갈 것을 권면하셨습니다. 그만큼 주셨으면 이제 28장에서 하나님께 약속한대로 돌아가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고 예배할 때가 되었다는 책망이기도 합니다.

잘 될 때 떠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떠날 수 있는 자극을 주신 것입니다. 라반의 얼굴은 야곱이 떠날 때가 되었다는 신호였습니다.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주신 것은 은혜입니다. 좀 더 있으면 더 많은 것을 손에 쥐겠는데 하나님께서는 이제 떠나라는 것입니다.

    

도망하는 야곱

   

야곱은 라반을 떠나기로 합니다. 그런데 야곱은 도망가듯 떠났습니다. 도망이라는 말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

21-22절 “그가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 삼 일 만에 야곱이 도망한 것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27절,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으며”

왜 도망했을까요?

야곱은 라반의 안색을 읽었고 그 아들들의 분위기도 눈치 챘습니다. 혹시라도 라반이 붙들고 또 그로 인해 자신이 모은 것을 일부라도 잃어버릴 것을 걱정한 나머지 그렇게 도망해야 했습니다. 그는 외삼촌이자 장인인 라반에게 적절한 인사를 하고 떠나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도망한 것입니다. 라반의 욕심과 야곱의 이런 성품이 충돌한 것입니다.

야곱은 도망가기 위해 라반의 딸이기도 한 자기 아내 레아와 라헬을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신 것도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라헬과 레아는 야곱에게 동의하고 함께 떠나게 됩니다. 이것은 두 번째 도망입니다.

야곱의 삶에 중요한 흐름은 움켜쥐면 도망할 일아 생긴다는 것입니다.

형의 축복을 가로채고 나니 도망해야 했습니다. 외삼촌의 집에서 많은 재물을 손에 쥐니 도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보호하시는 하나님

   

야곱이 떠난 것을 안 라반이 급하게 야곱을 뒤쫓았습니다. 칠일 동안 뒤쫓은 끝에 야곱을 찾아냈습니다.

23절, “라반이 그의 형제를 거느리고 칠 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 산에서 그에게 이르렀더니”

그런데 도망하는 야곱을 뒤쫓는 라반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24절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29절,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라반은 야곱을 해할 마음까지 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질로 인한 갈등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위하여 라반을 책망하시기까지 한 것입니다.

42절,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대로 야곱을 철저하게 보호하시고 책임지셨습니다. 야곱이 도망하는 등 험악하게 살긴 하지만 결코 누군가가 해하지는 못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습니다. 이미 28장에서 약속하셨습니다.

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어디를 가든지 지킬 것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야곱을 붙드시고 라반을 막으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위해 그랄 왕의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을 우리는 앞에서 보았었습니다.

20:3 “그 밤에 하나님이 아비멜렉에게 현몽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데려간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가 죽으리니 그는 남편이 있는 여자임이라”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보호하시기 위해 다양하고 확실한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결국 라반은 야곱의 집에 대하여 축복하고 돌아섭니다.

55절, “라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야곱을 해하려 했던 라반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로 하여금 야곱을 축복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보호입니다. 우리를 괴롭히려던 자들이 오히려 축복하는 은혜를 우리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도망할 때마다 나타나 주셨습니다.

형을 피해 도망하던 외로운 야곱에게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외삼촌의 집에서 도망하여 나왔는데 하나님께서 특별한 조치를 하십니다. 야곱을 뒤쫓는 라반에게 나타나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막아 주셨습니다.

야곱의 도망이 반복되지만 하나님의 나타나심과 보호하심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려움은 여러 차례 계속되고 반복될 수 있습니다. 시련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밀어내고 우리의 삶에 이런 저런 손해를 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순간마다 우리를 살피시고 도우실 것입니다. 반복되는 어려움만 있는 것이 아니고 반복되는 하나님의 도우심도 계속되는 것입니다. 야곱이 다시 도망해야 했지만 그 야곱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관심과 배려는 계속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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