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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09:27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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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관선

아버지

 

연탄길로 유명한 작가 이철환의 행복한 고물상이라는 스토리에는 가난했던 아버지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고물상을 하던 아버지가 조금씩 돈을 보아 식당을 운영했는데 그것마저 실패하고 맙니다. 그리고는 달동네로 이사를 갑니다. 그런데 불행한 일이 연속됩니다. 그만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일도 못하고 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쳤습니다. 허름한 집은 비를 막아주지 못합니다. 비가 곳곳에 주룩주룩 새고 어머니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마다 양동이를 받쳐놓습니다. 그리고 진작 지붕을 고쳤으면 좋았겠다고 투덜거립니다.

그 소리를 들은 아버지는 속이 편할 리가 없었지요. 투덜거리는 소리를 뒤로 한 채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그런 아버지가 밤이 깊어가는데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온 가족은 걱정이 되어 아버지를 찾아 다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돌아오다가 모두 깜짝 놀라고 맙니다. 지붕 위쪽에 시커먼 물체가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지붕 위 비가 새는 곳에서 빗물이 집 안으로 들이치지 않도록 우산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이철환의 가슴이 따듯해지는 글을 쓰지만 이 글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 내주고 싶은 아버지, 이렇게 온 몸으로 지붕에 올라가 비를 막아보려는 무모한 일이라도 해내는 아버지입니다. 능력이 되지 않으면 온 몸을 다 써서라도 뭔가 해내고 맙니다. 땅의 아버지는 늘 마음만큼 다 해 줄 수 없는 현실적 무능을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건져내시려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땅의 아버지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데 우리가 하나님 마음에 들기만 하면 무엇을 아끼겠습니까? 하늘 아버지의 주고 싶은 마음을 다 담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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